본문 바로가기
리뷰, 후기

[12월 하와이 신혼여행](09) - 오늘은 와이키키에서 자유일정

by 초콜릣 2023. 3. 5.

 

오늘은 일정이 거의 없는 자유 일정이었습니다. 있는 일정이라고는 여행사에서 프로모션으로 챙겨주는 스냅촬영만이 오전에 있고, 그 외에는 그때그때 생각하는 날이었죠.

 

스냅촬영 전에 아침을 먹기 위해 유명하다는 무스비 가게에서 무스비 몇 개를 챙겨서 아침으로 떼웠어요. (정작 무스비 사진이 없네요 ㅠㅠ)

 

인터넷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무스비 카페

 

여행사에서 알려주는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니 스냅촬영 작가님이랑 다른 커플들을 만나 이동했어요.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고, 이름을 확인하고 저흰 스냅작가님이 인솔하는대로 따라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희 포함해서 5커플정도 같이 찍었어요.

 

스냅 작가님의 사진

 

촬영을 마치고 스냅촬영 팁은 인당 10$로 총 20$를 지불했습니다.

 

다들 일정을 촉박하게 쓰는지 촬영 끝나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 커플도 있었는데, 금방금방 이동하기에 짐 없이 이동했다가 끝나면 숙소에서 짐을 들고나와서 일정을 소화하는게 좋아보이더라구요. ㅎㅎ

 

촬영이 여러 커플이 한번에 진행하는 거기 때문에 결혼사진을 찍었을 때처럼 성심성의껏 이라기보다 찍고 다음 커플, 찍고 다음 커플 이런 식으로 슉슉 지나가서 깊이는 그렇게 깊어보이진 않아요.

 

제가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나중에 받아본 결과물은 예쁘긴 하지만 하와이에서 찍었나? 싶을 정도로 하와이라는 배경을 부각시킨 사진이 많지 않더라구요. 그냥 서비스 개념으로 생각하고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스냅 사진을 찍으면서 찍지 않는 커플들은 기다리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나름 말을 붙힌 분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저희는 오늘 점심에 와이프가 검색한 멀리 있는 식당을 가려고 했었는데, 그 분들이 거기 생각보다 별로라고 근처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저희는 팔랑귀기도 하고, 멀리 갈라니 귀찮아서 그 분들이 적극 추천해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식당 이름은 야드 하우스 (Yard House)인데요. 지도에서 찾아보니까 호텔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더라구요!

 

야드 하우스는 가깝다!

 

식당이 11시 오픈인데, 저희는 점심때 갔으니 거의 오픈 직후 갔었는지 식당 내부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이 와서 먼저 드링크를 주문 했어요. 뭐시기 뭐시기 맥주를 시켰는데 술알못이라 뭔지 모르고 와이프가 골라주는대로 주문했어요. ㅎㅎ

 

이름 모를 야드 하우스 맥

 

메인으로는 저는 스테이크, 와이프는 연어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으로 메뉴를 보고 주문하고, 직원 호출도 태블릿으로 따로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직원 호출하는 버튼을 잘못 눌러서 당황해서 직원분이 괜찮다고 하시면서 꺼주셨어요. ㅠㅠ

 

미국은 팁 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직원호출을 해도 다른 직원은 저희 테이블을 쳐다도 보지 않고 처음 서빙 해주셨던 직원분만 오시더라고요. 담당 테이블 개념이 있는 듯 했습니다.

 

맛깔났던 야드 하우스 스테이크! >_<

 

비쥬얼만큼 맛도 정말 맛있었는데요. 저희 부부가 하와이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제일 맛있었습니다! 몰론 저희가 맛집을 여러 군데 찾으러 다니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이었습니다! 저희에게 야드 하우스를 추천해주신 커플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ㅠㅠ

 

음식을 다 먹고 계산하려니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으로 결제를 하는거더라구요!

 

테이블에서 계산하는 멋진 새신랑

 

 

사진처럼 태블릿에 카드도 삽입 가능하고, 영수증도 나왔습니다. 신문명에 신기방기...

 

팁까지 포함해서 저희 둘이서 약 100달러 정도 금액으로 식사를 했는데요.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스테이크는 너무 많아서 조금 남겼었던거 같아요. ㅠㅠ 넘나 아까븐 것

 

저흰 나름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을 찾은 것 같았는데, 구글에서 검색해보니까 나름 유명한 가게더라구요. 저녁에는 웨이팅 하면서 먹었다는 후기들도 많았습니다. 야드 하우스는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니 할 게 많지 않은 밤 일정에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강추합니다!

 

 

 

점심을 먹고 저흰 마지막으로 쉐라톤 와이키키 수영장에서 열심히 놀고, 그 후에 산책을하면서 와이키키 해변에서 놀았어요!

 

쉐라톤 와이키키르 온전히 즐겨야해!
와이키키 해변에서 찍은 한 컷!

 

와이키키 해변은 인공 해변으로 원래는 암초만 있던 곳에 모래를 사서 만든 해변이라고해요. 저는 해수욕장이라고는 한국에서 밖에 가본 적이 없었기에 서해는 갯벌, 동해는 조금만 들어가도 확! 깊어져서 다른 바다들도 다들 그런가 싶었는데 와이키키 해변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 500m 정도는 들어가도 괜찮!

 

사진에서 빨간 원을 친 곳 까지 가서 엄청 깊을줄 알았는데, 저기서도 물이 성인의 배 정도밖에 잠기지 않더라구요! 정말 신기했어요.

 

튜브를 편의점에서 사서 놀까 정말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구매하지 않았는데, 이런 바다인줄 알았으면 놀 수 있는 영역이 넓으니 튜브를 사서 파도에 떠밀려 가기만 해도 정말 잼있었을텐데라는 후회를 했습니다. ㅠㅠ

 

와이키키 해변에서 물놀이 할 예정이 있으시면 꼭 튜브같은 기구를 사서 노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단 하루 쓰기에도 아깝지 않았을 거 같아요!

 

 

 

물놀이를 실컷 하고 기진맥진한 저희는 여행사에서 주었던 핑크 라인 버스를 탔어요. 어디로 가는 목적지가 있던 건 아닌데, 그저 2층 버스에서 멍때리면서 한 바퀴만 돌았습니다.

 

핑크라인 타면서 본 하와이 무지개

 

바람 쐬면서 버스 드라이브를 했는데, 이미 렌트나 여행사 투어를 통해서 가본 곳들이 많아 그다지 감회롭진 않았지만, 여유로운 관광도 좋더라구요.

 

한 바퀴를 무사히 돌고, 하와이에서 제대로 된 노을을 못 본 것 같아서 와이키키 해변에서 내려서 노을을 구경하고, 여명에서 사진찍으면서 놀았어요!

 

와이키키의 노을은 이쁘다!

 

 

저희는 이제 내일 한국으로 귀국하지 호텔에서 짐을 정리하면서 보니 선물 등등을 사서 짐이 너무 많은거에요! 그래서 와이키키에 있는 로스(ROSS) 매장에서 기념품 셔츠랑 캐리어를 구매하고, 로손에서 다시 연어 유뷰 초밥이랑 도시락을 사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와이키키 밤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하와이 내내 우리 입맛을 책임져준 연어 유부 초밥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