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후기

[12월 하와이 신혼여행](10) - 안녕 하와이... 귀국 및 소감

by 초콜릣 2023. 3. 8.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귀국 날이 다가왔습니다. 어제 자기 전에 새로 산 캐리어까지 합해서 미리 짐을 정리했고, 아침에는 씻고 바로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희는 여행사를 이용했기 때문에 귀국 때도 호텔에서부터 공항까지 픽업해주는 서비스가 있어 시간에 맞춰 호텔을 나왔습니다.

 

아쉬우니 엘베에서 한 컷
짐이 왜 더 늘어났지?

 

해외여행 가면 귀국할 때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이 무엇이 있는지 찾고, 무거운 짐을 옮기는 과정이 꽤나 힘들었었는데,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여행사를 처음 이용해보면서 호텔 앞에서 바로 공항까지 픽업을 해주니 차에서 잠깐 쉴 수도 있고 좋더라구요. (언제나 돈이 문제지)

 

자유여행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 거에요. 귀국 할 때도 시간을 맞춰야하고, 대중교통을 탄다면 혹시나 지나치지 않을지 바짝 긴장해야 되고 짐이 많으면 괜히 눈치 보이기도 하고 많은 짐을 붙들고 있기도 힘들다는 거...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고, 수화물을 붙이고 공항 내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하와이 스벅의 상징 텀블러인 파인애플 텀블러와 간단한 간식을 먹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아뭬뤼카 스타붥스

 

 

 

 

이제 진짜로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를 탑승하고 진짜.. 진짜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나 진짜 한국으로 돌아가요 여러분 ㅠㅠ

 

기내식은 총 2번 나오는데 메인이 1번이 나오고, 거의 도착할 때 즈음에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맛은... 뭐 맛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는 전혀 아니고, 못먹을 정도는 아닌 딱 그 정도였습니다.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하와이안 항공 기내식

 

출국 때는 8시간 비행이었는데 귀국 시에는 11시간 비행이라 엄청 배고프더라구요. 저 샌드위치가 아니었으면 계속 꼬르륵 소리가 났을 거 같아요. ㅎㅎ;;

 

하와이 갈 때는 8시간 비행도 가는 설레임으로 전혀 힘들지 않았었는데 돌아올 때 11시간 비행은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다들 간과하는 부분인데 귀국시에 11시간 비행을 버티기 위해서 폰이나 태블릿에 볼거리 많이 가져가세요. ㅠㅠ

 

귀국하고 정리하다보니 저희가 현금으로는 딱 1000달러를 가져갔었는데, 현금은 300달러 조금 넘게 쓰고 나머지는 다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만 썼습니다.

 

달러 부자(?)

 

저희가 귀국하고나서 달러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오를 때 까지 버티려다가 결국 현금이 필요해서 1230원 대에 원화로 환전했습니다. 1370원 대에 환전한 달러인데 달러당 140원 정도 손해봤습니다. ㅠㅠ

 

 

 

 

 

 

 

 

전체적인 소감 :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가 결혼식 직후 신혼 여행지를 하와이로 예약했다가 망할 코로나 오미크론 변의로 인해서 타의적으로 예약을 취소하고 제주도로 다녀왔어서 그런지 눈 앞에서 놓쳤던 하와이를 진짜로 다녀온다는 기대감에 정말 환상의 나라 같은 기대치가 너무 높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후기를 작성하기 전에는 “하와이가 즐겁긴 했지만, 상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후기를 작성하면서 여행을 다시 돌아보니 정말 즐겁게 다녀왔던 것 같아요. ㅎㅎ

 

저희가 영어를 지이이이인짜 못해서 하와이에서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정말로 많았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짧은 영어와 번역기로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잘 다녀오긴 했지만, 역시나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 자신감 따윈 붙지 않았고 같은 상황이 생기면 또 겁내면서 할 것 같아요. ㅋㅋㅋ

 

제가 해외여행을 가면 비용 때문에 여행사를 웬만하면 이용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실패하면 안 되고 크디큰 신혼여행이니 무리해서 돈을 써서 풀패키지는 아니지만, 에어텔(항공 + 호텔) 상품으로 이용을 했는데요. 호텔 <-> 공항 이동시에 여행사 차량으로 이동하고, 여차할 경우 Help를 외칠 수 있는 여행사가 있다는 든든한 뒷배가 마냥 나쁘지는 않더라구요.

 

신혼여행으로 많이 가는 하와이! 저희는 이번에 다녀오면서 중고차 한 대 값을 쓰고 왔더라구요. 아마... 이런 사치스러운 여행은 제 인생에서 다시없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가 갔던 시기가 달러가 1400원 가까이 오르고 코로나로 인해서 항공편도 비싸서 코로나 이전에 하와이 가는 비용에 비해 훨씬 비싸게 다녀왔지만! 아직 자녀는 없지만, 자녀가 생기기 전에 마지막으로 갈 수 있는 해외여행이라 생각하고 다녀와서 전혀 후회는 없습니다.

 

돈은 또 벌면 되지만 (힘들지만...) 지금 이 시절에 하와이를 갈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앞으로 하와이를 갈 분들에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은 팁을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

 

1.하와이안 항공의 USB 충전은 없는 이만 못하다. 기내용 보조배터리 필수!

2.출국, 귀국 비행시간이 도합 19시간 정도 되니 기내에서 심심하지 않게 엔타테이먼트를 준비해갈 것!

3.할레아칼라 꼭대기는 추우니 일정에 있다면, 옷은 필수

4.로망을 위한 신혼여행이 아니라면 오픈카는 비추

5.알라모아나 센터는 생각보다 살게 없다.

6.와이키키 해변은 얕은 영역이 넓어 튜브가 있으면 꿀잼 예상.

7.구글 번역기의 사진 번역 성능은 발군. 영알못 필수 어플

 

 

이상 저희 부부인 하와이 신혼여행 후기였습니다.

 

제가 풀지 못한 궁금한 내용 있으시면 덧글로 물어봐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