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105 구동계 업그레이드기 (1) - 준비

제가 구동계 업그레이드를 한 계기는 자전거를 구입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로드 자전거를 입문하기 위해 여러 정보를 찾아보던 중, 저의 예산에 맞춰 알루미늄 + 105 구동계를 가진 모델을 구입하면 제 수준에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뭐에 홀렸는지 트렉의 엔듀런스 모델인 도마니에 꽂혔습니다. 이유는 묻지 마세요. 그저 마음이 끌려 도마니를 선택하였기에 설명따윈 아무리해도 납득가지 않을 이유밖에 없습니다. ㅎㅎ;;

 

하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도마니 알루미늄 모델은 AL2와 AL3가 있었고, 105 구동계를 가진 AL5 모델은 미국 사이트에는 있지만 수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AL5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AL5를 구매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선택지 자체가 없었죠.

 

직수입을 한다는 건 가성비가 너무 맞지도 않아 AL5 모델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은 구동계보다 도마니라는 이름이 더 우선권이 있었기에 구동계 등급은 뒷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판매중인 AL2와 AL3 중에 골라야 했습니다.

 

도마니 AL2 모델은 클라리스 8단, 도마니 AL3 모델은 소라 9단 모델이었습니다.

 

중복투자를 할 여력이 되지 않기에 국내 알루미늄 최상급(?) 도마니 모델인 AL3를 구매하려고 생각했지만, 처음 원하던건 105 구동계였기 때문에 조금 망설여 졌습니다.

 

고민하다가 진지하게 생각해봤습니다.

 

"도마니 AL3 9단 소라 구동계로 만족한다면, 도마니 AL2 8단 클라리스 구동계로도 만족할 것이고, 8단 클라리스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9단 소라로도 똑같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까?"

 

어차피 부족함을 느낀다면 업그레이드를 할 것이기 때문에 중간 단계에서 큰 투자는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도마니 AL2 디스크 모델을 구입하게되었습니다.

 

105 구동계로 업그레이드를 한 다면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써보고 싶어서 림브 모델 말고 디스크 브레이크 모델을 구입하게 된 스토리 입니다.

 

https://hyonjin1118.tistory.com/15

로드 자전거 입문! 입문급 로드 자전거 트렉 도마니 AL2 디스크

 

 

 

 

 

일단 자전거는 구입했고,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보면서 느낀건 사람들이 늘 하는 업그레이드 순서는

타이어 > 휠셋 > 구동계

위 순서로 타이어가 가장 우선순위고, 구동계 업그레이드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샾에서도 구동계 업그레이드를 여쭤보니 자기 만족을 위해서 하는 거면 오케이, 성능을 위해서라면 기변을 추천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나란 남자 순수 악동이기 때문에 내 마음이 갔다면 남의 말은 전혀 귀담아 듣질 않습니다.

 

늘 구동계 업그레이드에 대한 열망속에 있었고, 결국.... 장터를 둘러보다가 집 근처에서 적당한 가격의 105 중고 구동계를 판매하고있어서 연락해서 당일 바로 거래하고 왔습니다.

 

방아쇠는 당겨졌다... 이제 돌이킬 수 없어.

 

크랭크, 좌우 레버, 앞뒤 브레이크, 스프라켓, 체인 세트로 업어왔습니다.

 

교체할 수 있는 풀셋이 아니기 때문에 차근차근 드래곤볼을 해야했습니다.

 

어차피 급할 것도 없다. 마음을 먹어 구동계 세트 일부를 구매했고, 당장 공부할 시간과 업그레이드 후 얼마나 달라졌나 알기 위해서 클라리스 구동계를 충분히 타보는 것도 중요하게 여겼기에 부족한 부품은 알리에서 주문하여 여러가지 서치를 하며 천천히 기다렸습니다.

 

제가 자전거에대한 지식이 깊지 않고 맨땅의 헤딩하는 격이라 질 높은 정보가 필요했는데, 잘 정리하셨던 블로그가 있어 부품 배송을 기다리며 몇십번 읽어보고 큰 도움이 되었던 블로그 글 링크를 아래에 걸어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lee_haaaan/223031036573

트렉 도마니AL3 조립일기1

 

제 글만으로는 내용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링크의 1~4 글을 모두 읽으시면 훨씬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제가 트렉 도마니 AL2 디스크 모델 구동계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준비한 제품들은 아래 표로 정리하였습니다.

 

품명	필수 여부
105 구동계 세트	O
바텀브라켓 (BBR60 + FC25 어댑터)	O
SM-AD91 (브레이즈온->밴드 어댑터)	O
유압 호스	O
블리딩 키트	O
유압 니들, 올리브	O
시마노 유압 오일 100g	O
자전거 공구 세트	O
크랭크 캡 공구	O
BB랜치	O
각종 그리스	O
바테잎	O
유압 니들 도구	△
자전거 정비대	△
케이블 엔드캡	△
케이블 커터	△
변속 케이블	X
변속 케이블 겉선	X
프레임 케이블 하우징 댐퍼	X
스쿼트 체인 왁스	X
SM-MA-R160D-D (뒷 캘리퍼 160mm 어댑터)	X

 

 

표에서 필수, 준필수, 선택항목 3가지 등급으로 분류하였는데요. 필수 품목부터 차근차근 설명 드리겠습니다.

위 표는 트렉 도마니 AL2 디스크 모델에서 105 유압 디스크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목록 입니다. 타사 자전거의 경우 다를 수 있습니다.

 

 

 

필수

105 구동계 세트 :

업그레이드를 하는 의의이기 때문에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BBR60 바텀 브라켓 :

업그레이드 정보를 찾아보면서 비비를 업그레이드 한다 해도 체감하기 힘들다는 말 때문에 따로 구입하려하지 않았으나, 이왕 하자는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분해조립하고나서 트렉 도마니 AL2에 달려있는 사각비비 방식이 105급 방식과 달라 필수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SM-AD91 (브레이즈온 -> 밴드 어댑터) :

트렉 도마니 AL2 모델 앞드레일러는 흔히 105 구동계에 사용되는 브레이드온 방식이 아니라 밴드 방식 입니다. 몰론 105 앞드레일러가 밴드 방식으로도 나오지만, 매물이 거의 없기에 사실상 필수인 제품 입니다.

 

 

 

유압 호스 :

트렉 도마니 AL2 디스크 모델의 브레이크 방식은 기계식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호스도 추가로 필요합니다.

저는 밑에 있는 알리 링에서 3M BH90 옵션으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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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팅 키트 :

집에서 유압식 브레이크의 블리딩 작업까지 해야하니 쌈마이로 역시 알리에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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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 니들, 올리브 :

위 유압 호스 링크에서 유압 니들과 올리브가 기본 포함인지 모르고 따로 주문했습니다... 니들과 올리브를 같이 주는 호스 상품이 아니라면 필수로 구입해야 합니다.

 

 

 

자전거 공구세트 :

자전거를 분해/조립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공구가 필요하다고해서 따로따로 장바구니에 담으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더라구요... 사실상 1회용에 가깝게 쓸 거 같아서 비싼 제품들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쿠팡에서 쌈마이로 구매하였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6Z8Yy

올인원 자전거 공구세트 멀티툴 육각렌치 자전거수리킷 MTB자전거 수리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위 링크의 공구를 구매하였는데, 요긴하게 잘 쓰긴 했습니다만... 구성이 105 부품들을 조립하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AL2에 장착되어있던 사각비비를 포함한 클라리스 구동계 부품들을 분해하는데는 완벽했습니다.

 

 

 

비비 랜치, 크랭크 캡 공구 :

위 공구 세트에는 BBR60을 조이고, 105의 크랭크 캡을 조일 수 있는 공구가 없습니다... BBR60 호환 비비 랜치와 크랭크캡 공구를 구입해야 크랭크를 조립할 수 있습니다.

 

 

 

각종 그리스 :

나사나 고착될 수 있는 부분에 바를 그리스는 필수!

 

 

 

바테잎 :

레버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바테잎을 풀어야 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감아주어야 합니다. 바테잎 없이 주행은 가능하지만... 거의 필수죠.

 

 

 

준필수

유압 니들 도구 :

저는 알리에서 유압호스에 니들을 낄 수 있는 도구를 별도로 구매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그냥 넣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자신있는 분은 없어도 되고, 저처럼 자신 없는 분들은 필수!

 

 

 

자전거 정비대 :

이론상 자전거 정비대 없이 분해조립은 가능하지만, 그 누구도 권장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정비대 아래의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분해조립하는 데에는 충분한 스펙인 것 같아요.

https://link.coupang.com/a/60epZ

자전거 수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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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엔드캡 :

분해조립시에는 케이블을 잘라야 하니 마지막을 마감할 캡이 필요합니다. 누구는 순간 접착제로 잘린 부분을 마감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사실상 필수!

 

 

 

케이블 커터 :

케이블 겉선과 속선이 은근 질려서 저같은 약골은 니퍼로만은 끊기 힘들었습니다. 케이블 커터로 단면도 깔끔하게 자르고! 사실상 필수!!

 

 

 

선택 항목

변속 케이블 :

제가 105 구동계를 중고로 구매했을 때는 이전에 쓰시던 케이블을 같이 주시더라구요. 하지만 이왕 교체하는거 좋다고 소문난 다이아몬드 슬릭 케이블을 구입했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60gtb

코메트 슈퍼슬릭 완성차 기어 다이아몬드 패키지 ROAD SHIMANO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해당 패키지에는 겉선, 앤드캡도 모두 들어있어요!

 

 

 

변속 케이블 겉선 :

기존에 있던 겉선을 그대로 써도 되지만, 기분을 내기 위해선 겉선도 새것으로 교체! 저는 위 링크에 있는 코메트 다이아몬드 슈퍼슬릭 제품에 있던 겉선을 사용했습니다.

 

 

 

프레임 케이블 하우징 뎀퍼 :

도마니 AL3를 105로 업그레이드 하셨던 블로그 글에서 프레임 안에서 나는 케이블들의 소음을 피하기 위해 뎀퍼를 넣었다고 하셔서 저도 알리에서 구매해서 1가닥 집어넣었습니다. 사실 4개를 사긴 했는데, 은근 빵빵해서 1가닥만 넣었습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5197744402.html?spm=a2g0o.order_list.order_list_main.49.4b7e140fQYUNYV&gatewayAdapt=glo2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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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이 제품이 싸더라구요.

 

 

 

 

SM-MA-R160D-D (뒷 캘리퍼 160mm 어댑터) :

제가 중고로 구입했던 105 브레이크 세트에서는 앞브레이크는 160mm 로터 아댑터가 있었지만, 뒷브레이크에는 없었습니다. 사실 기존 텍트로 기계식 브레이크에 달려있던 아댑터를 써도 되었는데, 엄청 쌔게 조여져 있어서 억지로 돌리다가 나사가 야마나는 바람에 새로 구입했어야 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