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호놀룰루 공항까지 기나긴 8시간의 비행시간과 이웃섬인 마우이 섬으로 가기위해 카훌루이 공항까지 고생해서 드디어 공항 바닥이 아닌 하와이 섬의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여행사를 끼고 신혼여행을 출발하기는 했지만, 가이드가 함께 하는 건 호놀롤루 공항이 있는 오아후 섬에서만 호텔 픽업 및 시내투어를 진행하는 일정이구요. 마우이 섬에서의 일정은 오로지 저희 부부가 해쳐나가야 하는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다행인 것은 렌트카 및 호텔은 여행사에서 우선 예약을 해주었기 때문에 저희는 렌트카 바우처랑 호텔 예약 번호를 잊지 않고 잘 얘기하면 되었습니다.
마우이 섬의 카훌루이 공항에서 나오면 렌트카 센터로 무료로 이동 가능한 초록색 작은 열차인 트램을 탑승할 수 있습니다.
안내 표지판에는 걸어가도 된다고 하였으나 이미 많은 짐과 피곤에 쩔어 있는 저희 부부는 트램을 타고 렌트카 센터로 이동했습니다.
트램을 타고 렌터카 센터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화장실을 제대로 가지 못해서 건물 내의 화장실로 가려고 했으나, 남자 화장실 입구에 청소중이라는 표지판 있어 화장실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한국인답게 청소중 표지판이 있어도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청소하시는 분이 이용이 불가능하다 하여 청소가 끝날 때 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ㅠㅠ
청소가 끝나길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참기 힘들었는데, 어떤 외국인 화장실로 가려다가 표지판을 보고 그냥 남, 여, 자녀가 함께 이용 가능한 페밀리 화장실에 혼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나오시더라고요.
저도 이거다! 싶어 바로 페밀리 화장실로 들어가 봄일을 보고 무사히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나올 때 까지도 화장실 청소중 표지판은 세워져 있었고, 청소가 끝나길 끝까지 기다렸더라면 전 아마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었을 뻔 했습니다.
저희는 허츠 렌트카로 예약이 되어있었는데 트램에서 내리자마자 간판이 대문짝만하게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블로그 할 거라고 생각을 안 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게 아쉽네요. ㅠㅠ)
다음 해외여행 때는 꼭 많은 사진을 남기기라...
허츠 렌트카 센터 안에는 여러 접대 부스가 있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2명의 직원이 각각 하나의 부스에서 응대를 해서 대기열이 꽤 길었어요.
응대하는데 한 팀당 최소 10분은 걸리는 것 같았어요. 빨리빨리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인에게는 굉장히 고문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픽업 시간을 살짝 여유 있게 잡았기 때문에 예약시간인 14시 30분에 딱 맞춰서 드디어 저희 차례가 왔습니다!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했던 렌트카 바우처를 제출하고 이것저것 열심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안 되는 영어로 꾸역꾸역 듣고 열심히 해석해본 결과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렌트카 보험료가 발생할 수 있다.
2. 반납시 주유 옵션을 선택
3. 보증금 개념으로 신용카드에서 선결제가 이루어진다.
4. 차량선택은 현제 주차되어있는 동급의 차량 아무거나 타고가면 된다.
1번의 경우 3일 정도 렌트하는데 만일의 경우 견인 서비스 같은 걸 받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항목이 필수인지 여부는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저흰 쫄보라 가장 낮은 플랜으로 가입했습니다. ㅎㅎ... 나중에 카드내역을 보니 약 20달러 정도 청구가 되었어요.
2번은 하와이 출발 전에 열심히 검색해보니 반납시 기름을 가득 채워서 반납하는 옵션이 가장 좋다고 하더라구요. 미국 주유소를 이용해보고 싶었기도 했었어서 반납시 가득 채우는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3번은 보증금 개념으로 미리 카드에 청구하고, 무사히 반납이 완료되면 이 때 청구했던 금액을 취소해주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이 보증금 때문에 렌트할 때는 반드시 신용카드만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하와이 여행 준비 과정에서 발급받은 VIVA X 체크카드로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와이키키에 있던 허츠 렌트카 사무실에서는 체크카드 말고 신용카드를 분명히 요구했었습니다.
마지막 4번은 영수증 같은걸 끊어주고 렌트카가 주차되어있는 주차장으로 가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렌트카 바우처에 그려져 있는 포드 머스탱을 빌릴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주차장에 가보니까 머스탱은 단 1대도 없고, 쉐보레 카마로 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오픈카 하면 머스탱을 떠올렸는데... 굉장이 운이 나빴나 봅니다. ㅠㅠ
처음엔 주차되어있는 차량을 차키도 없이 어떻게 타지?? 했는데 와이프가 차 안에 키가 있으니 타고 가도 된다는 말을 잘~~ 들었어서 주차되어 있는 차량중에 나름 멀쩡해 보이는 차량에 타서 공항을 나왔습니다.
저희는 웨스틴 마우이로 호텔을 예약을 했는데, 호텔까지 제가 운전 경력이 길지 않기 때문에 호텔 까지 가는데 잔뜩 긴장해서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ㅋㅋㅋㅋ
난생 처음 보는 표지판, 처음 운전해보는 고성능 차량, 익숙한 티맵이 아닌 구글 네비, km 단위가 아니라 mile 단위로 표시되는 계기판...
제 느낌상으로는 사이드 미러도 볼록거울이 아닌 평면거울인가... 사이드 미러로 보는 차량 폭도 엄청 크게 느껴져서 분명 도로는 더 큰 거 같은데 사이드 미러 체감상 차가 도로에 꽉 차는 줄 알았습니다.
무사히 호텔에 도착하고 체크인을 한 뒤에 짐을 풀고 잠깐 쉬다가 저녁을 해결하러 근처로 나갔습니다.
호텔 근처의 상점가를 둘러봤습니다.
근처에 바로 ABC 마트라는 편의점 같은 마트가 있어 거기서 음료나 몇 가지 과자를 샀습니다. 와이프는 마우이 맥주를 구입했고, 저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새벽에는 할레아칼라까지 운전해서 가야되서 맥주는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미국 유튜버 AVGN이 즐겨 마시는 맥주인 롤링락이 있었습니다!
AVGN을 볼 때 항상 무슨 맛의 맥주길래 맨날 마실까 엄청 궁금했는데, 6개 묶음으로 포장되어있어서 저렇게까지 많은 양은 필요 없으니 여기서는 구매하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모든 하와이 일정에서 저 맥주를 파는 곳은 찾지 못해서 결국 마셔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마트를 나와 호텔로 가는 길에 포케 가게가 있어서 연어 포케를 포장해와 호텔 테라스에 앉아서 포케를 먹고 첫 날은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웨스틴 마우이 테라스에서 보는 호텔 경치
하와이 신혼여행 첫 날은 피곤에 쩔어 있는 상태로 마무리하고 다음 날 새벽에 마우이 여행의 꽃. 할레아칼라 일출을 보러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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